메뉴 건너뛰기

close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9일 부산을 방문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지지자들은 광복군의 서명이 그려져 있는 태극기를 조 대표에게 선물했다. 이를 받고 애국가를 함께 부른 조 대표는 이날 부산을 출발해 대구, 광주를 거쳐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4.10 총선 마지막 일정을 마무리 한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9일 부산을 방문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지지자들은 광복군의 서명이 그려져 있는 태극기를 조 대표에게 선물했다. 이를 받고 애국가를 함께 부른 조 대표는 이날 부산을 출발해 대구, 광주를 거쳐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4.10 총선 마지막 일정을 마무리 한다.
ⓒ 김보성

관련사진보기

 
"많이 급하다 이거, 많이 쫄린(초조하단 의미의 부산사투리) 상태다, 다급하다."

4.10 총선의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9일 부산을 찾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하루 전 경남 양산갑 윤영석 국민의힘 후보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막말한 사실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그 배경을 다급함에서 찾았다. 부울경을 포함 전국 판세가 요동치면서 여당의 불안감이 투영됐다는 지적이다.

조 대표는 "윤 의원이 문 전 대통령을 죽여야 돼 이런 말을 공개석상에서 하고,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저에게 막말을 하고 있다"라며 "불안감이 커지면 막 튀어나오게 된다. 안쓰럽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정치인 이전에 일상을 살아가는 시민들도 그런 막말을 하지 않는다. 수준 이하다"라고 부연했다.

창당 이후 여러차례 부산 집중 조국, 마지막날도...

이날 전국 유세를 잡은 조 대표는 출발점으로 부산을 선택했다. 그는 기자회견 형식으로 질의응답을 주고받으며 30여 분간 유권자들을 만났다. 윤 후보의 막말 파문에 대한 조 대표 답변은 이 과정에서 나왔다. 그러면서 그는 한 지지자가 건넨 선거 손팻말을 들었다. 여기엔 '파전은 디비집니다(뒤집힌다)'라는 글이 적혔다. 이를 통해 유권자의 심판을 강조한 셈이다.

조 대표는 창당 선언을 부산에서 시작했고, 총선의 마지막 선거운동도 부산으로 잡았다. 이를 놓고 그는 "부산이 바뀌면 우리나라가 바뀐다고 확신한다"라며 부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부산이 부마항쟁의 진원지이자 민주화를 끌어낸 도시란 점, 김영삼·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근거지란 점을 설명하며 "(부산이) 대한민국 전체의 정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여당이 '야당 200석'을 부각하며 "개헌·탄핵 저지선을 달라"라고 읍소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지난 유세에서 말한 이야기를 재차 꺼내 들었다. 그는 우선 "개헌 문제는 지금 다른 야당과 공감대를 이룰 시간도, 그 여력도 없는 상태고 성급하다"라면서도 대신 이런 의석으로 만들 수 있는 정치적 상황 설명에 공을 들였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4.10 총선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9일 부산을 방문해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나누고 있다. 조 대표는 이날 부산을 출발해 대구, 광주를 거쳐 서울 광화문 광장으로 간다.
▲ 대파 풍자 손팻말 "파전은 디비집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4.10 총선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9일 부산을 방문해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나누고 있다. 조 대표는 이날 부산을 출발해 대구, 광주를 거쳐 서울 광화문 광장으로 간다.
ⓒ 김보성

관련사진보기

 
"윤석열 대통령은 거부권을 오남용해왔다. 김건희 특검법 날렸다. 그다음에 이태원 특검법 날렸다. 그다음에 노란봉투법 날렸다. (무엇보다) 자기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서 자신이 가진 헌법적 권한을 오남용해왔다."

이어 그는 이태원 참사 특별법 거부권 행사까지 열거하며 "진상 규명과 책임자를 처벌하겠다는 게 좌우의 문제이냐. 진보 보수의 문제이냐. 왜 윤 대통령이 이를 막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특히 그는 특검이 꾸려진다면 "하반기에 김건희씨가 법정에 서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부산엑스포 참패'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민주당과의 공조 가능성도 내비쳤다. 조 대표는 관련 질문에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은 유치가 된다고 믿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 많은 돈을 퍼붓고 그것이 압도적으로 졌다"라며 우세하다고 한 보고 주체와 혈세 낭비 문제를 짚을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하지만 부산시와 여당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산업은행 부산 이전' 문제에서는 원론적인 견해를 내놓기도 했다. 지역 언론에서 질문이 나오자 조 대표는 "노무현 정부의 균형발전 정책을 더 강화하고 주요 기관이 지방으로 가야 한다"라면서도 "산은 이전은 (차기 국회) 개원 이후 양측의 입장을 수렴해 어떤 상황인지 들어보도록 하겠다"라고 답했다.

부산에서 수백 명의 지지자와 함께한 조 대표의 다음 목적지는 대구와 광주, 서울 광화문이다. 그는 "대구가 보수지역, 험지다 이렇게 통상 말하지만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밑바닥 민심은 달랐다"라며 실제 유세 과정에서 마주한 체감도를 대신 전했다. 광주를 거쳐 서울 광화문에서 최종 유세를 하는 이유에 대해선 조국혁신당이 가장 앞에 내건 '검찰독재 조기 종식'의 의미와 결부 지었다.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 가는 이유는 과거 우리가 박근혜 정권을 조기 종식시킬 때 서울 같은 경우에서는 광화문이 상징적 장소다. 촛불 명예혁명의 상징적 장소이기 때문에 마지막 오늘 행사를 광화문에서 하기로 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4.10 총선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9일 부산을 방문해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나누고 있다. 조 대표는 이날 부산을 출발해 대구, 광주를 거쳐 서울 광화문 광장으로 간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4.10 총선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9일 부산을 방문해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나누고 있다. 조 대표는 이날 부산을 출발해 대구, 광주를 거쳐 서울 광화문 광장으로 간다.
ⓒ 김보성

관련사진보기


태그:#조국, #조국혁신당, #총선, #막판유세, #부산
댓글16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