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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9년 10월 금강산 관광지구를 현지 지도하고 금강산에 설치된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9년 10월 금강산 관광지구를 현지 지도하고 금강산에 설치된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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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금강산관광지구 내 한국 정부 자산인 소방서를 철거한 사실이 공식 확인됐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10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정부는 금강산 지구 내 우리 정부가 설치한 소방서를 북한이 일방적으로 철거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라고 밝혔다.

구 대변인은 "정부는 북한이 우리 시설물 철거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라며 "북한의 일방적 철거 행위는 그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우리 정부의 재산권 침해 등 이번 사태로 인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 당국이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금강산의 한국 정부 자산을 철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철거사실이 확인된 소방서는 금강산 관광특구 외곽 이산가족면회소에 인접해 있다. 정부예산 22억 원이 투입되어 지난 2008년 7월 8일 완공된 4천900㎡ 부지에 연면적 890㎡ 규모 2층 건물이다. 하지만 완공 직후인 같은 달 11일 관광객 박왕자씨가 북한군 초병의 총격에 의해 피살된 후 금강산 관광이 전면 중단되면서 실제로 운영되지는 않았다.

구 대변인은 "북한의 일방적 철거 행위는 그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당국이 져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이와 관련된 법적 조치를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 대변인은 법적 대응 방안에는 손해배상청구소송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태그:#금강산소방서, #통일부, #구병삼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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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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