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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수정 : 31일 오후 2시 25분] 

30일 오전 남영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 배우자가 '유기고아 인권' 문제에 대해 당사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유기고아 문제 해결을 노력하고 있는 고아권익연대는 30일 오전 11시 서울 구로구 온수동 2층 사무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부인, 김대진 UN 아시아본부 서울 유치 국민운동본부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관계자들과 '유기고아' 인권 관련 간담회를 했다.

이날 발언을 한 조윤환 고아권익연대 대표는 "당사자들이 우리 사회 목소리를 낼 여건이 아니기 때문에 유기고아라고 밝히기가 아직도 낯설은 측면이 있다"며 "보육원에서 나오면 자립해야 한다, 고아가 되고 싶어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국가가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려서부터 저의 부모가 국가였다. 대통령이 저희에 대한 실질적 책임자이고, 직접적인 부모라고 생각하고 감사하게 살아왔다"고 전했다.

이어 "사회적으로 장애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어야 한다, 장애 아이가 길거리에 버려진 경우도 많다. 저는 고아지만 사회복지사 자격을 땄고, 장애인 현장에서 이동서비스를 도왔다, 그 현장에서 느낀 것은 저는 가족이 없다는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애인 이동서비스를 하면서 장애 아이가 부모와 같이 다닌 걸 자주 본다, 어쩔 때는 70~80대 부모가 50대 장애인들을 데리고 다닌다, 여기서 저는 모성애가 많이 그리웠다,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모성애에, 부모를 찾기로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2018년 고아권익연대를 만들고, 10월에 아버지를 만나게 됐다. 부모를 찾지 못했으면 이 단체는 무의미했을 것"이라며 "국가가 일부러 버린 것이 아니라 부모를 못 찾아 고아가 된 것이고, 국가가 부모를 찾아 주지 못해 보육원에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모가 있으면 고아가 될 일 없는데, 국가가 이것은 직무유기를 한 것이다, 내가 길거리에 있는데, 국가가 부모를 찾아 주지 않고, 직권남용을 해 고아로 만들었고 수사를 하지도 않아 직무유기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사회적 제도개선과 강력한 처벌법이 있었다면 유기고아의 발생은 막을 수 있다. 일종의 선택적 재앙으로 확신한다"며 "'오죽하면 버렸겠니'라는 말로 변명을 대신하면서 그 상황을 이해해 주는 사회적 분위기도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조윤환 대표는 "잘 살고 못 살고의 문제로 인해 버려진 유기고아가 대부분이라고 생각하는 건 잘못된 통념일 뿐"이라며 "사회제도의 마련과 관심만이 더 이상의 유기고아 발생을 막을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송 후보의 부인인 남영신씨는 고아권익연대 대표로부터 우리나라 유기고아 발생 현황과 유기고아에 대한 사회적 현실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이후 그는 "사회복지사의 자격을 갖춘 한 사람으로서 사회 약자들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었다"며 "잘 알려지지 않은 유기고아 문제와 관련 정보에 대해 이제 알게 됐다,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고,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데에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간담회 자리에는 남영신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부인, 김대진 UN아시아본부 서울유치 국민운동본부 총괄본부장, 조윤환 고아권익연대 대표, 유진수 한울사랑의료소비자생활협동조합 대표, 김재훈 새서울 상생희망본부 선임본부장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남영신 송영길 후보 부인이 30일 고아인권연대와 유기고아 인권 관련 간담회를 했다.
▲ 고아권익연대 인권 간담회 남영신 송영길 후보 부인이 30일 고아인권연대와 유기고아 인권 관련 간담회를 했다.
ⓒ UN아시아본부 서울유치 국민운동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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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유기고아 인권, #유기고아 서울 25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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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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