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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경남 하동에 있는 하동고등학교(교장 황영태) 교장·교사들이 '학생독립운동 기념일'을 맞아 학생들과 같은 교복을 입고 학생들을 반겼다.
 3일 오전, 경남 하동에 있는 하동고등학교(교장 황영태) 교장·교사들이 '학생독립운동 기념일'을 맞아 학생들과 같은 교복을 입고 학생들을 반겼다.
ⓒ 하동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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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교사들이 교복을 입고 등교하는 학생들을 맞이한 학교가 있다. 경남 하동에 있는 하동고등학교(교장 황영태) 교장·교사들이 3일 오전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을 맞아 학생들과 같은 교복을 입고 학생들을 반겼다.

황영태 교장을 비롯해 교사들은 교복을 갖춰 입고 등교하는 학생들의 이름을 부르며 아침 인사를 건넸다. 예상치 못한 아침맞이에 얼떨떨해하던 학생들은 이내 교복 입은 선생님들과 친구가 되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쌀쌀한 날씨에도 교문 주변을 떠나지 않는 학생들이 점차 늘자, 길을 오가던 사람들조차 멈춰 서서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김진영 학생(3학년)은 "교장 선생님이 우리 교실에 앉아 있었다면 친구인 줄 알고 말을 놓을 뻔했다. 선생님들 덕분에 모처럼 웃을 수 있어서 참 좋다"라고 말했다

박우진 학생(2학년)은 "가끔은 교복이 불편하게 생각되어 안 입을 때도 있었는데, 오늘 선생님들의 모습을 보니 교복이 좋아 보인다"라며 "오늘이 무슨 날인지도 몰랐는데, 선생님들 덕분에 평생 잊지 못할 하루를 선물 받은 것 같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3일 오전, 경남 하동에 있는 하동고등학교(교장 황영태) 교장·교사들이 '학생독립운동 기념일'을 맞아 학생들과 같은 교복을 입고 학생들을 반겼다.
 3일 오전, 경남 하동에 있는 하동고등학교(교장 황영태) 교장·교사들이 '학생독립운동 기념일'을 맞아 학생들과 같은 교복을 입고 학생들을 반겼다.
ⓒ 하동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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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경남 하동에 있는 하동고등학교(교장 황영태) 교장·교사들이 '학생독립운동 기념일'을 맞아 학생들과 같은 교복을 입고 학생들을 반겼다.
 3일 오전, 경남 하동에 있는 하동고등학교(교장 황영태) 교장·교사들이 '학생독립운동 기념일'을 맞아 학생들과 같은 교복을 입고 학생들을 반겼다.
ⓒ 하동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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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고는 특별한 아침 등교 인사에 그치지 않고 주말까지 학생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벌였다. 담임 교사와 학생들은 떡을 나눠 먹으며 담소를 나눴다. 

또 '사제동행 작은 축구 경기'를 개최한다. 하동고는 점심시간에 교사와 학생 사이에 양보 없는 축구 대결을 펼친다. 이때는 학생회도 나서서 학생들의 응원을 유도하고 재미를 더한 생중계로 경기를 풍성하게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주말인 4일에는 '사제동행'으로 금오산 등반을 실시한다. 하동고는 "교사와 학생이 함께 걷고 사색하며 더불어 성장하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려명동 교사는 "학생들이 학업에 파묻혀서 계절이 바뀌는 것도 모르고 지내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휴대전화로 간편하고 빠르게만 소통하려는 아이들에게 온기를 담은 교사들의 마음을 전해주고 싶었다"고 행사의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황영태 교장은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학생들에게 깜짝 즐거움을 선물하고 싶었고, 교복을 입어보니 학생들의 상황이 더 잘 보였다"며 "앞으로도 우리 학생들이 가족, 친구, 선생님들과 더불어 더 행복하고 따뜻하게 살아가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학생의날은 학생 독립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학생들에게 자율 역량과 애국심을 함양시키기 위하여 제정한 날로, 1929년 11월 3일 광주에서 일어난 학생들의 항일 운동을 기념하여 정했다.

태그:#학생의날, #하동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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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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