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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사 출신인 백승아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서이초 특별법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하던 중 '울컥'하고 있다.
▲ 백승아, 서이초 특별법 공약발표하다 "울컥" 초등학교 교사 출신인 백승아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서이초 특별법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하던 중 '울컥'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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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3년의 뜨거웠던 여름을 기억합니다."

1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문 첫 문장을 낭독한 백승아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는 3초간 말을 잇지 못했다. 감정을 추스른 다음 "한 젊은 신규 선생님의 죽음으로 알려진 교실 붕괴의 현장은 충격적이었고"라는 문구를 낭독했지만 목소리가 떨렸다. 초등학교 교사이자 강원교사노조 위원장 출신인 그는 지난해 여름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사건을 계기로 정치 참여를 결심, 이번 선거에 더불어민주연합 비례후보 3번으로 출마한다. 

백 대표는 이날 '서이초 특별법' 제정을 약속했다. 그는 "(서이초 사건 후) 수만 명의 교사들이 거리로 나와서 교권회복과 공교육 정상화를 부르짖었다. 교육계뿐 아니라 전국민적인 공감과 노력으로 교권 4법이 개정돼 교육현장이 바뀔 거란 희망이 생겼다"며 "하지만 2024년의 교실은 작년 여름과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 무너져가는 공교육을 회복하고, 아이들에게 행복한 교실, 배움이 있는 교실을 돌려주기 위해 서이초 특별법을 제안하는 바이다"라고 말했다.

서이초 특별법은 ▲교사의 본질 업무 법제화 ▲학생 분리 지도 법제화 ▲학교 민원응대 시스템 법제화 ▲정서적 아동학대 구성요건 명확화 ▲학교폭력업무 전문기관 법제화가 주요 골자다. 백 대표는 "학교는 교육을 위해 만들어진 곳이다. 하지만 학교현장에서 교육이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각종 행정업무들은 더해지기만 하고 빼기가 없다. 정규교육과정을 위한 인력과 예산보다 돌봄과 방과후를 통합한 늘봄학교에 더 많은 관심과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이초 특별법은 교사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교실이 바로 서야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교육받을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교권 회복과 업무 정상화를 통해 교사들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면 이는 곧 우리 아이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선물하는 것과 같다"며 "교육공동체가 힘을 합쳐 교권 회복을 넘어 교육의 회복까지 이뤄내자. 서이초 특별법, 함께 만들어 가자"고 했다.

'5년차 초등교사' 딸이 있는 서미화 후보(비례대표 순번 1번)는 "집에 와서도 교육 자재 준비하고 시장 보고, 낮에는 학교에서 일하고 밤에는 또 아이들을 위한 여러 가지 준비를 하는 딸의 모습들을 늘 지켜봤다"고 말했다. 그는 "서이초 특별법은 우리 딸과 같은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정말 마음을 다해서 열정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공교육 환경을 만들고, 우리 아이들은 학교에서 마음껏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는 법이다. 꼭 제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힘을 보탰다.

태그:#백승아, #서이초교사사망사건, #서이초특별법, #더불어민주연합, #2024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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