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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화순군 화순읍에 위치한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전경.
 전라남도 화순군 화순읍에 위치한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전경.
ⓒ 화순전남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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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한계를 넘어 세계 정상급 암치료 특화병원으로 자리매김한 화순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민정준)이 오는 26일 개원 20주년을 맞는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지난 2004년 4월 전라남도 화순군 화순읍 일심리 일대에 287병상 규모로 첫 진료를 시작했다.

개원 초기부터 '선택과 집중'을 통한 암 치료 특화 전략을 추진해 국가지정 지역 암센터로 지정되면서 환자 중심의 협진 체계를 도입했다.

또 수도권 대형병원에 뒤지지 않는 고가의 최첨단 의료장비와 스타급 교수 등 수준 높은 의료진 확보로 환자들에게 큰 신뢰를 얻으면서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암치료 병원으로 성장해왔다.

올해 초에는 최첨단 4세대 로봇수술 장비 '다빈치 SP' 시스템을 도입해 호남에서는 유일하게 '다빈치 SP'와 '다빈치 Xi'(2019년 도입)를 동시에 보유하면서 고난도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암치료는 서울' 편견을 뛰어넘은 20년 성과

의료진 헌신에 의료행정의 혁신이 더해지면서 화순전남대병원은 개원 이듬해 보건복지부의 전국 79개 종합병원 대상 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하면서 암치료 특화병원의 이미지를 굳혔다.

개원 두 돌을 맞은 2006년 9월 호남 최초로 원내 소아암 환자 교육을 위한 '여미사랑 병원학교' 개교와 더불어 질병관리본부 지정 희귀난치성질환 지역거점 병원으로 발돋움했다.

이듬해 12월에는 19개월 간의 공사를 마치고 국가 지정 전남지역암센터가 개원하면서 암 환자에게 최상의 진료는 물론, 암 조기 발견 사업, 암 예방 교육 등 암치료 지역 거점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이같은 성과는 '암 치료는 서울'이라는 지역민의 편견을 거두고 암의 조기 발견과 치료에 대한 믿음, 경제적 부담까지 줄여주는 효과를 가져왔다.

암치료를 넘어 '자연 친화적, 환자 중심' 가치 실현
 
화순전남대학교병원 광주전남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 전문 운동처방사가 암치료 생존자들과 체력 증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 광주전남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 전문 운동처방사가 암치료 생존자들과 체력 증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 화순전남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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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4월에는 '자연 친화적 병원'을 목표로 대지 면적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4만9000㎡ 규모의 치유의 숲을 조성해 환자의 마음까지 치료하는 병원이라는 입소문이 퍼졌다.

암치료 거점을 넘어서 '자연 속의 첨단 의료, 환자 중심, 세계 중심'의 핵심 가치 실현을 목표로 삼은 화순전남대병원은 2009년 5월 교육과학기술부의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국립대병원 1위를 차지했다.

또 2010년 3월 전국 국립대병원 최초로 JCI(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 인증을 따내면서 환자 안전과 진단, 치료 지침 등에서 세계적 수준임을 다시 한번 입증해냈다.

화순전남대병원의 성공 신화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개원 10년 만에 병상수 대비 암 수술 건수 전국 1위, 해외환자 유치 증가율 전국 1위, 서울 빅5 병원도 받기 힘든 JCI 재인증 등 수도권 대형병원들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성장했다.

2024년 현재 연간 외래환자 54만4436명, 입원환자 19만7595명이 찾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의료기관이자 글로벌 병원으로 도약한 것이다.

지난해 전체 입원환자 중 암 환자 비율은 86.9%였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통계(2019~2022년)에서 5대 암 환자(위암·대장암·간암·유방암·자궁경부암)의 수도권 유출률은 광주·전남이 32%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광주·전남의 5대 암 환자 중 68%는 지역 내 병원에서 수술받았고, 그 중심에는 화순전남대병원이 자리하고 있다.

미국 뉴스위크 '세계 최고의 전문병원' 4년 연속 선정
 
화순전남대학교병원 내분비외과 나용민 교수가 로봇수술 장비 ‘다빈치SP’로 유방암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 내분비외과 나용민 교수가 로봇수술 장비 ‘다빈치SP’로 유방암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 화순전남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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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성과는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실시한 '2024년 종양학(Oncology) 분야 세계 최고의 전문병원'(World's Best Specialized Hospitals 2024)에 4년 연속 선정됐다. 해마다 세계 순위도 높아져 현재 120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100위권 진입을 목표하고 있다.

국내 45개 상급종합병원들과 비교한 순위에서도 지난해보다 23단계 상승한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립대병원 중에는 서울대병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순위다.

성공의 경험 발판삼아 '암 연구중심 병원' 재도약

화순전남대병원은 20년간 축적한 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암 연구중심 병원'의 길을 개척해나가고 있다.

곧 준공되는 개방형 의료혁신센터(가칭)에 바이오기업과 연구소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고 암 면역치료, 분자 영상, 의료 인공지능, 정밀의료 분야 임상 시험이 활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백신과 면역치료제 개발부터 다양한 바이오 인력 양성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화순 바이오 메디컬클러스트의 핵심기관 역할을 수행해 우수 인재 유치와 의과학자 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과감한 투자를 통한 환자 중심의 진료, 의료 편리성 개선에도 적극 나선다. 모바일 앱을 활용한 대기‧진료 시간 단축, 공간 확충, 다학제 진료 활성화,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솔루션 구축 등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민정준 화순전남대병원장은 "연구와 진료에서 정상급 역량을 보유한 우리 병원은 대한민국 의료 새역사를 넘어 세계가 주목받는 병원으로 도약하고 있다"며 "성공의 경험을 원동력 삼아 지속적으로 국제적인 브랜드 가치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태그:#전남대병원, #전대병원, #암환자, #암치료, #로봇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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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과 통신 기자를 거쳐 오마이뉴스 광주전라본부 상근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기사 제보와 제휴·광고 문의는 pres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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