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IB 학교를 145개교(관심학교 125, 후보학교 19, 인증학교 1)로 늘리는 등 양적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29개 관심학교를 운영한 지난해 대비 5배 정도 늘어난 수치다.
IB는 비영리 교육재단 국제 바칼로레아 기구(IBO)가 개발·운영하는 국제 인증 학교 교육 프로그램으로, IB 프로그램 도입은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핵심 정책이다. 기존 주입식 교육과 달리 논술·서술형 평가(바칼로레아)를 확대하고 개인의 역량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은 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IB학교 확대 소식을 전하며 "IB 프로그램이 깊이 있는 학습과 성장을 돕는 실천적 프레임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어 학교의 미래지향적 변화를 가져오는 데 실천 동력이 되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IB 프로그램 확대를 위한 5대 추진전략(5S)'을 발표했는데 첫째가 'IB 학교(School) 확대'다. IB 학교를 계속 확대해 수업,평가 방식을 경험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관심학교 확대와 후보학교와 인증학교의 단계적 승인이 이뤄지도록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둘째는, IB 실천정신(Spirit)확산이다. IB 수업 공개를 통해 실천 사례를 공유하고, IB 컨퍼런스와 설명회 등을 진행한다. 후보학교의 수업·평가 변화양상을 분석 연구한다. 또 서울대와 협력해 IB 프로그램 운영 효과성 종단연구를 실시해 경기 IB 프로그램을 장기적으로 연구, 경기미래교육의 방향을 제안하기로 했다.
셋째는 IB 전문가(Specialist)양성이다. 국제공인 전문강사 60명, 대학 연계 IB 전문가 과정 79명, 채점관 20명을 양성하기로 했다. 넷째는, IB 성공 사례(Success) 발굴이고, 다섯째는, IB 프로그램 운영 학교 지원(Support) 강화다.
IB 프로그램 확대 위한 5대 추진전략(5S), 관심학교 확대...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교육청 해당 업무 담당자와 함께 IB 후보학교인 안성 '개산초등학교' 교장과 IB 담당 교사가 참여해 사례를 발표했다. 교장과 교사 모두 'IB 도입 후 선생님들은 도전 정신이, 학생들은 학습에 대한 흥미가 높았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존 혁신학교와의 차이점에 관한 한 기자의 물음에 해당 업무 담당자는 "경기도 IB는 혁신학교가 바탕이 됐다"며 "굳이 차별점이라면 (IB가) 수업과 평가 체계가 좀 더 촘촘하게 이루어졌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경기도교육청 IB 학교는 관심학교, 후보학교, 인증학교 등 총 3종류가 있다. 관심학교는 IB 입문단계에 있는 학교로, 학교 구성원이 IB 철학과 교육목표를 이해·공유하며 운영과제 실천에 노력하는 학교를 말한다.
후보학교는 전 세계 IB 학교에서 공유하는 교수학습자료를 활용해 IB 수업과 평가일부를 설계해서 적용할 수 있고, IB 컨설턴트 방문 및 온라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학교를 말한다. 이 단계를 거쳐 IB 본부 인증이 완료된 'IB 인증학교'에서만 IB 교육을 공식적으로 할 수 있다.
현재 경기도 학교 중 IB 인증학교는 경기외고 단 한 곳이다. 이 학교는 임태희 교육감이 IB를 도입하기 전부터 IB 교육을 시행해 교육청 정책 추진과 관련 없이 국제 바칼로레아 기구(IBO)에서 지난 2010년 인증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