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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검언유착(유시민 작가가 '신라젠 사건'에 연루됐다는 증언을 확보하기 위해 검찰과 언론이 유착했다는 의혹) 유착 수사 당시 검찰이 확보한 자료 중 일부 캡처.
 2020년 검언유착(유시민 작가가 '신라젠 사건'에 연루됐다는 증언을 확보하기 위해 검찰과 언론이 유착했다는 의혹) 유착 수사 당시 검찰이 확보한 자료 중 일부 캡처.
ⓒ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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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유력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과거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두고 "공작"이라고 평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19일 '김건희 특검법'을 두고 "악법"이라고 표현하는 등 일관되게 김 여사를 옹호하는 태도를 취했다. 

<오마이뉴스>는 최근 '검언유착' 사건 당시 채널A 기자의 휴대전화에서 나온 한동훈 장관과 성명불상자의 카카오톡 대화를 입수했다. 이에 따르면 한 장관은 2020년 2월 17일 오전 8시 7분 <뉴스타파>의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보도 후 "기소도 아니고 검찰 송치도 안 된 10년 된 내사 기록이 원본으로 유출?"이라며 "ㅎㅎㅎ 공작치곤 수준이"라고 반응했다. 그는 상대방의 "(검찰총장)청문회는 지들이 통과시켜놓고"란 말에 "(문재인) 청와대에서 검증 통과시켰죠"라고도 맞장구쳤다.

김건희 특검 결사항전?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9일 법사위 전체회의에 출석하기 위해 국회에 도착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9일 법사위 전체회의에 출석하기 위해 국회에 도착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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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한 장관은 애초부터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을 더불어민주당 쪽의 '공작'으로 인식한 셈이다. 하지만 <뉴스타파>에 이 의혹 관련 경찰 내사보고서를 제보한 사람은 현직 경찰관이었다. 이후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총장 청문회 전후로 문제가 제기됐던 김 여사의 도덕성을 검증하기 위함이었다"고 항변했고, 재판부도 이 경찰관이 사적 이익을 취하지 않았고 추가 수사 등에 기여했다며 선고를 유예했다.

한 장관은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출석 전 취재진을 만났을 때도 김건희 특검법을 두고 "수사 상황을 생중계하게 돼 있는 독소조항까지 있어 무엇보다 다음 총선에서 민주당이 원하는 선전·선동하기 좋게 시점을 특정해서 만들어진 악법"이라고 말했다. 또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사건을 두고 "일단 몰카 공작"이라며 "그 몰카 공작의 당사자인 <서울의소리>가 (김건희 여사를) 고발했던데, 우리 시스템에 맞춰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김 여사를 적극 엄호했다. 

한편 민주당은 한동훈 장관의 발언을 두고 "비열한 선전·선동을 멈추라"고 비판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위기의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유력한 한 장관이 '김건희 구하기'에 발 벗고 나섰다"며 "그동안 주가조작 등 김 여사에게 제기되는 모든 의혹에 대해 눈 가리고 귀 막아놓고서 국민들 보기 부끄럽지도 않냐"고 반문했다.

이어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찬성하고 계신 60% 이상 국민의 명령을 따르는 것이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 본분"이라며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태그:#한동훈, #김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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